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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문화

[첫방 리뷰] '달까지 가자': K-직장인의 현실과 '코인'이라는 판타지의 결합, 성공할까?

by trendwon 2025.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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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가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비정규직 차별, 사내 정치 등 극사실주의적인 K-직장인의 생존기를 그리다, 엔딩에서는 '코인'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로의 급격한 장르 변주를 예고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1회의 주요 서사와 상징적인 장면들을 분석합니다.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가자

 

1. '무난이들'의 '빨간 맛': 극사실주의로 그려낸 K-직장 생존기

 

 

'무난한 그녀들의 빨간 맛'이라는 1회 부제처럼, 드라마는 비공채 출신이라는 이유로 3년 연속 인사고과 '무난(M)' 등급을 받는 세 친구, 정다해(이선빈 분), 강은상(라미란 분), 김지송(조아람 분)의 짠내 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특히 '똥글씨'라는 모욕적인 별명과 상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를 감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 서사의 변곡점: '장어 복수'와 '코인 선언'

 

 

1회 후반부는 억압된 현실에 대한 두 단계의 파격적인 저항을 보여주며 극의 분위기를 180도 전환시켰습니다.

 

 

가. 물리적 저항: 살아있는 장어

 

'흙수저', '비공채'라며 자신을 무시하고 환승 이별한 전 남자친구의 얼굴에 살아있는 장어를 던지는 장면은, 주인공이 '쭈구리'의 삶을 거부하는 첫 번째 물리적 저항을 상징합니다. 이는 단순한 복수를 넘어,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나. 자본주의적 판타지: "우리 코인하자!"

 

"얘들아, 우리 코인하자!"

1회의 이 마지막 대사는, '달까지 가자'가 단순한 오피스 드라마가 아님을 선언하는 가장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이는 억압된 현실에 대한 탈출구가 더 이상 노동이나 승진이 아닌, '코인'이라는 현대 자본주의의 가장 극적인 판타지를 통해 이루어질 것임을 암시합니다. '짠내'나는 현실극에서 '인생 역전' 판타지극으로의 장르 전환을 예고하는 파격적인 엔딩이었습니다.

 


 

3. 주요 등장인물

 

배역 배우 인물 설명
정다해 이선빈 마론제과 비공채 출신 대리. 짠내나는 현실을 견디다 각성하는 주인공.
강은상 라미란 '무난이들'의 맏언니. 현실을 타파할 방법으로 '코인'을 제안하는 인물.
김지송 조아람 '무난이들'의 막내. 두 언니를 믿고 따르며 인생 역전을 함께 꿈꾼다.

 

4. 결론: 2025년 하반기 최고 문제작의 탄생 예고

 

'달까지 가자'는 1회를 통해 K-직장인의 공감대 높은 현실을 기반으로, '코인'이라는 극적인 판타지를 결합하여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연 세 친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떤 서사를 펼쳐 나갈지, 그리고 이 파격적인 장르 결합이 시청률로 이어질 수 있을지, 2025년 하반기 최고의 문제작 탄생을 예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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