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9일, MBC 새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가 첫 방송부터 파격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비정규직 차별, 사내 정치 등 극사실주의적인 K-직장인의 생존기를 그리다, 엔딩에서는 '코인'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로의 급격한 장르 변주를 예고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1회의 주요 서사와 상징적인 장면들을 분석합니다.
1. '무난이들'의 '빨간 맛': 극사실주의로 그려낸 K-직장 생존기
'무난한 그녀들의 빨간 맛'이라는 1회 부제처럼, 드라마는 비공채 출신이라는 이유로 3년 연속 인사고과 '무난(M)' 등급을 받는 세 친구, 정다해(이선빈 분), 강은상(라미란 분), 김지송(조아람 분)의 짠내 나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특히 '똥글씨'라는 모욕적인 별명과 상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를 감내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 서사의 변곡점: '장어 복수'와 '코인 선언'
1회 후반부는 억압된 현실에 대한 두 단계의 파격적인 저항을 보여주며 극의 분위기를 180도 전환시켰습니다.
가. 물리적 저항: 살아있는 장어
'흙수저', '비공채'라며 자신을 무시하고 환승 이별한 전 남자친구의 얼굴에 살아있는 장어를 던지는 장면은, 주인공이 '쭈구리'의 삶을 거부하는 첫 번째 물리적 저항을 상징합니다. 이는 단순한 복수를 넘어,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장치로 기능합니다.
나. 자본주의적 판타지: "우리 코인하자!"
"얘들아, 우리 코인하자!"
1회의 이 마지막 대사는, '달까지 가자'가 단순한 오피스 드라마가 아님을 선언하는 가장 중요한 변곡점입니다. 이는 억압된 현실에 대한 탈출구가 더 이상 노동이나 승진이 아닌, '코인'이라는 현대 자본주의의 가장 극적인 판타지를 통해 이루어질 것임을 암시합니다. '짠내'나는 현실극에서 '인생 역전' 판타지극으로의 장르 전환을 예고하는 파격적인 엔딩이었습니다.
3. 주요 등장인물
배역 | 배우 | 인물 설명 |
---|---|---|
정다해 | 이선빈 | 마론제과 비공채 출신 대리. 짠내나는 현실을 견디다 각성하는 주인공. |
강은상 | 라미란 | '무난이들'의 맏언니. 현실을 타파할 방법으로 '코인'을 제안하는 인물. |
김지송 | 조아람 | '무난이들'의 막내. 두 언니를 믿고 따르며 인생 역전을 함께 꿈꾼다. |
4. 결론: 2025년 하반기 최고 문제작의 탄생 예고
'달까지 가자'는 1회를 통해 K-직장인의 공감대 높은 현실을 기반으로, '코인'이라는 극적인 판타지를 결합하여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연 세 친구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어떤 서사를 펼쳐 나갈지, 그리고 이 파격적인 장르 결합이 시청률로 이어질 수 있을지, 2025년 하반기 최고의 문제작 탄생을 예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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