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재테크·금융

[산업 분석] '해운업'의 경제학: 'HMM'과 '머스크'는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가

by trendwon 2025. 11. 19.
반응형

[산업 분석] '해운업'의 경제학: 'HMM'과 '머스크'는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가

'해운업(Shipping Industry)'은 전 세계 교역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근본적인 '동맥'입니다. 이는 쿠팡이나 CJ대한통운의 '라스트 마일' 물류(B2C)와는 차원이 다른, 'B2B(기업 대 기업)' 인프라 산업입니다. 2021년 '수에즈 운하' 마비 사태가 증명했듯, 이 '동맥'이 멈추면 전 세계가 멈춥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컨테이너 운임'이 어떻게 '인플레이션'의 핵심 변수가 되며, HMM, 머스크(Maersk) 등 거대 선사들이 '불황'에 어떻게 대비하는지를 '규모의 경제'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1. '코로나19 슈퍼 사이클': 수요-공급 불균형과 10배의 운임

팬데믹은 해운 역사상 유례없는 '슈퍼 사이클'을 촉발했습니다. 이는 '수요'와 '공급'의 극단적인 '불일치(Mismatch)' 때문이었습니다.

  • 수요(Demand)의 폭발: 소비자들이 '서비스(여행, 외식)'에 대한 지출을 멈추고, '상품(가구, 가전, IT기기)'에 대한 '보복 소비'를 시작했습니다. 이 '상품'들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미국/유럽'으로 '컨테이너선'을 통해 운송되어야 했습니다.
  • 공급(Supply)의 붕괴: 항만 노동자 부족, 검역 강화, 항구 적체 등으로 인해, '배(선박)'라는 '공급'은 오히려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수요는 폭증하고 공급은 막히자,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2,000달러 선에서 20,000달러 선까지 10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 덕분에 'HMM'과 같은 '만년 적자' 기업이, 2021~2022년 2년간 수십조 원의 '천문학적인 이익'을 기록하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2. 해운비는 어떻게 '인플레이션'의 도화선이 되었나? (비용 전가)

이 '해운 운임 폭등'은, 2022년 전 세계를 덮친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핵심적인 '비용 인상(Cost-Push)' 요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100달러짜리 '나이키' 운동화의 '운송비'가 1달러에서 10달러로 상승할 경우, '나이키'는 이 '비용(9달러)'을 스스로 부담하지 않습니다. 이를 최종 '소비자 가격'에 '전가(Pass-through)'시킵니다.

결국, '바다'를 건너오는 모든 수입품(원자재, 공산품)의 '기초 비용'이 10배 상승하면서, 전 세계 '물가'가 연쇄적으로 폭등하는 '인플레이션의 도화선' 역할을 한 것입니다.

3. 불황의 공포와 '규모의 경제' (치킨 게임)

엔데믹 이후, '상품' 소비가 '서비스' 소비로 전환되고 '경기 침체'가 시작되자, '해운 운임'은 다시 폭락했습니다. 이에 대응하는 해운사들의 전략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치킨 게임' 준비입니다.

전략 경제학적 분석
'초대형선' 발주 (24,000 TEU급) '해운업'은 '고정비(선박 건조비)'가 극도로 높고, '변동비(운항비)'는 낮은 '장치 산업'입니다.
'규모의 경제' 실현 'HMM', '머스크' 등은 '코로나 특수'로 번 막대한 현금을, '초대형선' 건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선박이 '2배' 커지면, '컨테이너 1개당 운송 원가'는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치킨 게임' 승리 향후 '저가 운임' 경쟁이 벌어져도, '가장 낮은 원가'를 가진 '초대형선' 보유 선사만이 '이익'을 내며 생존하고, 나머지는 도태됩니다.

4. 결론: '글로벌 공급망'을 지배하는 자

결론적으로, '해운업'은 '규모의 경제'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B2B 인프라' 산업입니다. 'HMM'과 '머스크'의 '초대형선' 경쟁은, '불황'의 파고를 넘어, 21세기 '글로벌 공급망'이라는 '동맥'의 '지배권'을 차지하기 위한, '생존'을 건 '자본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운임'은, 우리의 '물가'와 '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보이지 않는 손'입니다.

반응형